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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세시연 2026 <세계시민교육 실천역량강화 교원직무연수>에는 AI윤리에 대한 주제를 포함했습니다.2026-04-30 23:48
작성자 Level 10

인공지능(AI)윤리는 인공지능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준수해야 하는 보편적 사회규범이다(이우권,2020)

인공지능 윤리가 초첨단 기술과 과학의 발달에 따라 더욱 더 필요하고 필수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공지능에 대한 긍정적인 이익과 기대의 다른 면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입니다.

미래사회는 불안의 사회입니다. 그 어떤 것도 예측하기 어렵고 대처해 나가기에도 힘겨운 일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공지능의 인프라가 기계와 인간의 공존을 유도하고 있지만 인간과 사회의 핵심가치를 훼손하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러한 점이 바로 인공지능 윤리의 필요성에 대한 자각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인공지능의 윤리적 쟁점과 리어터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글을 소개합니다.


AI 시대의 윤리적 쟁점과 AI 리터러시의 필요성

  • 발행일 : 2026-04-22
  • 필자 :강진숙
    소속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교육정책포럼 통권 394호(2026.04.22. 발간) AI 시대의 윤리적 쟁점과 AI 리터러시의 필요성, 강진숙(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프롤로그

 

'배의 발명은 난파의 발명이고,

비행기의 발명은 추락의 발명이며,
전기의 발명은 감전사의 발명이다.' (Virilio, 2003)


이 말은 프랑스의 디지털 사상가인 폴 비릴리오가 자주 했던 말이다. 운송장치의 발전 속에서 나타난 속도의 가속화는 특수한 사고까지 동시에 발명해 왔다. 즉, 기술문명의 발전이 인간 사회에 효율성이라는 이점을 제공하지만, 반면 '상대적이고 우발적인' 고유한 사고들까지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소셜 미디어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의 시대에도 적중한다. 구 트위터인 X와 유튜브, 틱톡 등의 소셜 미디어는 빠른 속도의 정보 접근성과 소통의 양을 증가시켰지만, 동시에 사실과 다른 허위정보나 혐오를 확산시키는 양면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또한 실시간 속보처럼 '지금 즉시' 실시간 이용하는 정보나 초단기 숏폼 영상은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온라인 체류 시간을 늘리고 현실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AI 시대에도 예외 없이 나타난다. 챗GPT나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과제와 소통의 목적으로 일반 이용자들도 빈번히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글은 AI 시대의 문해력으로서 AI 리터러시 역량이 왜 필요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비릴리오의 속도경쟁의 사유와 이용자 지각체계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AI의 윤리적 쟁점을 조명한 후 AI 리터러시의 개념과 역량의 필요성에 대해 도출하고자 한다.


   속도경쟁의 논리와 이용자 감각


비릴리오는 그의 주저인 <속도와 정치>(1977)와 <소멸의 미학>(1980), <정보과학의 폭탄>(1998) 등을 통해 속도경쟁의 논리와 이용자의 감각 변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이들 책을 아우르는 몇 가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그는 속도경쟁론을 전개하며 독창적인 개념인 '드로몰로지(dromologie)'를 사용한다. 드로몰로지는 고대 그리스어인 드로모스(δρόμος)와 로고스(λόγος)의 합성어로서, 전자가 '코스, 질주, 경주(race)'를 의미한다면, 후자는 '말, 담론, 이성'을 의미하는 '질주학'이다(강진숙, 2025). 즉, 드로몰로지는 속도의 가속화가 어떻게 자본과 정치권력을 변화시키는지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속도 경쟁의 정치론이다. 여기서 그는 디지털 영상매체를 뜻하는 '디지털 시각기계'의 기술 발전과 속도 경쟁이 인간의 생체감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비관주의적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


두 번째로, 드로몰로지 사유에서 중요한 것은 모순의 논리와 원격현전(telepresence)이다. 모순의 논리는 디지털 시각기계의 발전으로 직접 체험이 아닌 가상의 원격 체험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을 가리킨다. 즉, 현장 체험을 하지 않아도 가상의 이미지나 아바타를 통해 '지금 거기'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원격 체험을 할 수 있는 모순적 상황이다. 이는 이용자들이 원격현전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회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예컨대, 이용자들은 '원격(tele)'의 위치에서 '지금 거기' 있는 '현전(presence)'의 상태로 가상 회의에 참여하거나 생성형 AI와 일상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즉 원격현전이란 가상의 이미지를 통해 원거리에서도 실제 상황을 체험하고 조작할 수 있는 가상의 존재 방식이다(Virilio, 1998/2002). 이처럼 기술이 만든 원격현전은 이용자의 물리적 원근감을 없애고 대신 모순적 상황과 논리들을 체험하게 한다. 문제는 소셜 미디어나 인스턴트 메신저의 빠른 즉시적 체험이 확대되는 한편, 성찰적 인식과 비판적 읽기의 기회는 약화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속도경쟁의 가속화로 인해 야기되는 이용자 감각의 마비를 들 수 있다. 감각의 마비란, 디지털 시각기계나 AI 등의 빠른 기계속도에 의해 인간의 눈과 몸의 생체속도가 마비되는 것을 의미한다(Virilio, 1998/2002). 예컨대, 유튜브나 숏폼 등을 통해 전쟁, 사고, 폭력 영상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타인의 고통은 공감이 아닌 오락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더 강한 썸네일이나 밈(meme)화된 현실은 비극적 사건이나 상황을 희화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각의 마비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왜냐하면, 무의식적인 정보 수용과 비판적 감각의 약화는 곧 사회적 무관심이나 냉소주의, 탈정치화 경향을 낳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AI 윤리의 쟁점과 대응 방안


그러면, AI 시대의 속도경쟁은 어떠한 윤리적 쟁점을 야기하고 있는가? AI의 윤리적 쟁점은 다차원적으로 학계와 산업계에서 분석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세 가지 측면에 초점을 두고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데이터의 편향성과 투명성에 관한 윤리적 쟁점이다. 이는 AI 시스템의 설계와 개발 및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로서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azon)은 자체 개발한 AI 채용 시스템을 폐기하였다(BBC, 2018). 그 이유는 이 프로그램이 여성 지원자에게 차별적인 데이터 편향성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 배경을 보면, 과거 10년 동안 아마존에 제출된 이력서 패턴이 남성 지원자의 이력서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남성형 단어'가 들어간 이력서를 선호하는 반면, '여성'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경력(예, 여성 체스 동아리 회장)의 지원자에게는 감점을 부여한 것이다. 이처럼 빠른 기계속도의 AI 채용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하고자 했지만, 실상은 AI가 학습한 데이터로 인해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이 재생산될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와 관련해 김환일, 김동근(2024)은 AI 채용이 편견과 선입견을 야기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데이터의 정확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한 법제도적 평가 규정과 데이터 처리과정의 투명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두 번째는 AI 허위조작정보와 딥페이크 악용에 관한 윤리적 쟁점을 들 수 있다. 이는 AI 기술이 사회 및 문화 영역에서 활용되는 과정에서 데이터 주권 침해, 젠더 편향성 및 사회적 신뢰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 예컨대, 지난 2024년 1월 미국 뉴햄프셔주 예비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칭한 '오디오 딥페이크'의 구현으로 투표 거부를 독려하는 가짜전화가 파장을 일으켰다(현윤경, 2024). 또한 2024년 2월, 홍콩의 다국적기업 직원이 딥페이크가 만든 가짜 화상회의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지시로 약 340억 원을 송금한 사례도 있었다(문동열, 2025). 그 밖에도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의 시정요구가 이루어진 딥페이크 성적 허위 영상물은 2020년 473건에서 2023년 7,187건으로 3년 만에 15배나 급증하였다. 이에 대해 김지현과 강진숙(2024)은 2030세대의 딥페이크 기술 경험에 대한 사례 분석을 토대로 허위정보와 상업주의, 그리고 사회적·윤리적 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또한 '딥페이크 윤리위원회'와 같은 제도를 구축하여 딥페이크 제작에 대한 사회적 승인 과정이 필요하다는 학계의 의견(목광수, 2024)도 제기되었다.


세 번째는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주권과 관련한 윤리적 쟁점이다. 이는 AI 윤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과 언론사의 AI 윤리 지침의 수립과 연관된다. 한 예로, 2025년 6월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이용자의 민감 정보를 무단 학습해 논란을 빚은 AI 챗봇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에 위자료 지급을 판결하였다. 스캐터랩은 2020년에 '이루다' 개발 당시 '연애의 과학', '텍스트앳' 서비스 이용자들의 대화 내용을 동의 없이 수집해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 콘텐츠 기업의 경우, AI 기술이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 AI 윤리원칙이 필요하며(주정민, 이지혜, 2024) 공영 미디어는 공통의 개인정보보호 원칙과 책임성을 포함한 AI 윤리지침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시각(최선욱, 2024)이 대두되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AI 윤리적 쟁점에 대한 법제도나 정책적 대응 방안은 중요하지만, 더 선차적으로 AI 제작자나 이용자들의 능동적 대응을 위한 AI 리터러시 역량 개발이 필수적이다. 강진숙(2024)에 의하면, AI 리터러시란 AI 기술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분석하며 AI와의 소통 및 참여, AI 접근 및 활용, 창의적 콘텐츠의 구성 및 제작, 그리고 AI 윤리의 문제해결 역량을 의미한다. AI 문해력으로도 해석되는 이 역량은 디지털 미디어와 AI의 빠른 기계속도를 벗어날 수 있는 속도 조절자의 실천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즉, AI 기계속도로 인한 감각의 마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AI 알고리즘의 편향성을 비판하고 데이터 주권과 창의적인 AI 창작 역량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에필로그


주지했듯이, 비릴리오는 디지털 시각기계의 속도경쟁이 이용자의 생체감각을 마비시키고 비판적 인식을 약화시킴을 경고하였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창조적 상상가의 행위가 속도의 가속화를 중단시키는 '피크노렙시(picnolepsie)' 실천이다. 비릴리오가 창안한 이 개념은 '기억부재증'으로 번역되며, 속도의 관성을 중단하고 "나만의 시간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창조적 저항의 성격을 지닌다(Virilio, 1989/2004, 52쪽). 예컨대, AI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의 기계속도를 벗어나 비판적인 콘텐츠 이용과 정보 판별 역량을 통해 속도의 관성을 벗어나 속도 조절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AI 리터러시는 생성형 AI 시대의 제작자와 이용자에게 점차 필수적인 역량이 되고 있다. 특히 AI의 '환각효과(hallucination)', 즉 실제 데이터나 근거가 없이 사실이 아닌 정보를 생성하는 오류가 발생하는 현실에서 속도 조절자이자 창조적 상상가로서의 역량은 필수적이다. AI에 대한 신격화나 만능주의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간 이용자들의 생체속도와 AI 기계속도의 균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I 리터러시는 챗GPT나 제미나이 등의 생성형 AI를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필수적인 주체적인 속도 창출의 힘인 것이다.

[참고문헌]

  • 강진숙(2024). AI 미디어 리터러시 학술담론의 주제, 방법, 쟁점에 대한 메타 연구. 한국언론학회 2024 봄철 정기학술대회 발표문.
  • 강진숙(2025). 뉴미디어 사상과 문화. 서울: 지금.
  • 김지현, 강진숙(2024). 2030세대 이용자들의 딥페이크(Deepfake) 기술 경험에 대한 사례연구: 벤야민의 기술복제, 정치의 심미화 및 예술의 정치화 사유를 중심으로. 한국방송학보, 38(2), 116-153.
  • 김환일, 김동근(2024). 인공지능 채용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고찰. 기업법 연구, 38(4), 291-327.
  • 문동열(2025. 12. 6.). 당신이 방금 본 영상은 진짜? 아니면 가짜?…콘텐츠 '불신의 시대'.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233173.html
  • 주정민, 이지혜(2024). 미디어 콘텐츠 기업의 AI 윤리원칙 분석 및 고찰. 방송과 커뮤니케이션, 25(3), 5-43.
  • 최선욱(2024). 공영미디어 AI 윤리원칙의 동형화 분석. 언론정보연구, 61(4), 5-52.
  • 현윤경(2024. 5. 23.). 美뉴햄프셔주 '바이든 사칭 가짜전화' 만든 정치 컨설턴트 기소.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40523124800009
  • BBC News Korea. (2018. 10. 11.) 성차별: 아마존, '여성차별' 논란 인공지능 채용 프로그램 폐기. https://www.bbc.com/korean/news-45820560
  • Virilio, P. (2003). Unknown Quantity. Paris/New York: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Thames & Hudson.
  • Virilio, P. (1989). Esthétique de la disparition. 김경온 옮김(2004). 소멸의 미학. 서울: 연세대학교출판부.
  • Virilio, P. (1998). La bombe informatique. 배영달 역(2002). 정보과학의 폭탄. 서울: 울력.
#AI 윤리# 인공지능 윤리의 쟁점# AI 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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