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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통계로 살펴본 이주배경학생의 다양성과 지역성2026-07-24 14:31
작성자 Level 10

이주배경학생의(부모 국적 기준) 다양성 추이와 지역 간 비교

  • 발행일 : 2026-07-22
  • 필자 :박근영
    소속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조사‧지표연구실 선임연구위원

교육정책포럼 통권 제397호(2026년 7월호) · 교육통계

이주배경학생의(부모 국적 기준) 다양성 추이와 지역 간 비교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와 각종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주배경학생(또는 다문화 학생)의 수는 최근 들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2015년에는 82,536명에 불과했지만, 10년 뒤인 2025년에는 20만 명(202,208명)을 돌파하여 증가율이 약 1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 이주배경학생의 증가와 여기서 발생하는 부수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긍·부정적인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교육적인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다양한 인종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많은 수의 학생들을 현재 우리가 운용 중인 교육제도와 도구로 "어떻게 올바르게 교육할 수 있는가?"라고 할 수 있다.

이주배경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단연 '한국어 능력 부족'이다(장인실, 2025). 한 국가의 교육 시스템은 특정 언어를 바탕으로 구축되어 있는데, 교육 참여자가 그러한 언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개인적으로는 교육제도가 추구하는 역량을 습득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교육)제도가 원래 의도했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22개의 공식 언어와 19,500개 이상의 방언을 사용하고 있는 인도의 사례에서처럼, 다양한 언어가 하나의 제도에 혼재할 경우 제도 시행을 위한 비용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언어 간 의사소통의 오류로 인해 원래 제도가 추구하는 목적 달성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Debbarma, 2025).

이러한 의미에서 본문에서는 우리나라 초등학교에 분포하는 이주배경학생의 다양성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이주배경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교과학습에 대한 성취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한국어교육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다(윤현희 외, 2023). 이에 교육부도 찾아가는 한국어교육과 각종 영상 콘텐츠 등을 개발하여 한국어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제공하고 있지만, 중도입국 및 외국인 자녀 학생이 증가하고, 외국인 학생의 한국어 능력이 상이하여, 교육 제공에 필요한 인력과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교육부, 2023). 게다가 점점 다양한 언어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같은 지역 또는 학교에 다니게 됨으로써 한국어교육을 시행하는 데 고려해야 할 사항이 증가하고 있다.

사실 통계만을 본다면 우리나라 전체 차원에서 이주배경학생의 다양성은 크게 증가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림 1]에 제시된 수치는 2012년과 2025년 사이에 교육기본통계에서 조사된 이주배경학생 부모의 출신 국가(14개 지역)별 학생 분포를 다양성 지수(Diversity Index)로 계산한 것이다. 제시된 결과에 의하면 2013년에 정점을 찍었던 이들 14개 이주배경학생 부모 국적 분포의 다양성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20년에는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2020년은 우리나라 다문화 학생의 부모 국적 비율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출신 부모들의 비율 총합이 68.6%로 가장 높았던 시기이다. 즉, 이들 세 나라 출신의 이주배경학생이 지배적이었기에 다양성은 그만큼 떨어졌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림 1]과 [그림 2]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이후 조금씩 감소하였으며, 대신 '기타' 지역의 비율이 2025년에는 12.0%까지 증가하여, 다양성 정도가 2019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림1

[그림 1] 우리나라 이주배경 학생들의 (부모의 국적 기준) 다양성 지수의 변화(2012~2025)
주1) 14개 부모 국적에 대한 조사 범주는 일본, 중국, 중국(한국계), 대만, 몽골,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미국, 러시아, 유럽, 아프리카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유·초·중등 교육기본통계 조사에서는 간헐적으로 다른 지역이나 국가를 조사 범주에 포함시킨 바 있지만, 다양성 지수 산출에서는 그러한 범주들을 모두 '기타'로 처리하여 분석에서는 제외했다.
주2) 여기에서 사용된 다양성 지수는 흔히 Simpson's D로 알려진 수치를 1에서 뺀 것임(McDonald and Dimmick(2003) 참조).

그림2

[그림 2] 이주배경 학생 부모의 국적 비율 분포(2012~2025)

그렇다면 학교 단위에서 이주배경학생 부모의 출신 국가 다양성은 어느 정도이며, 현재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그림 3]은 1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주배경학생들의 출신 언어권은 시도별로 평균 몇 개이며, 이 평균값은 최근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참고로 지난 10년(2016년~2025년) 간 우리나라 초등학교에는 부모의 국적을 기준으로 약 3.30개의 다른 언어권 전통을 가진 이주배경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2025년 결과만을 고려한다면, 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이주배경학생의 평균 언어권 개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이었으며, 4.54개에 달했다. 반대로 언어권 개수 평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도로 2.41개였다. 시도 단위에서 이주배경학생 부모의 평균 언어권 개수가 더 많은 지역과 적은 지역으로 구분되는 기준은 매우 명확했다. 특별시나 광역시의 경우(2025년 기준) 언어권 개수가 전국 평균보다 더 다양했으며, 도(道) 단위 지역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대도시 지역의 인구 집중률이 농어촌 지역보다 더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즉,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보다 다양한 문화적, 인종적 배경을 지닌 이주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추정은 세종시의 사례를 보면 좀 더 명확해진다. 도시 개발의 초기(여기서는 2016년)에는 세종시의 학교 당 이주배경학생들의 평균 언어권의 수는 매우 적었지만, 대도시로서 성장함에 따라 언어권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농어촌 지역이 많은 도(道) 지역에서는, 학생 전체에서 이주배경학생이 차지하는 비율 자체는 높지만, 그들 학생 부모의 출신 지역으로 본다면 언어적 구성은 더 단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3

[그림 3] 시도별 초등학교의 이주배경 학생의 언어권 수의 변화(2016~2025)
주) '언어권'이란 표현을 적용한 이유는 [그림 2]에서 제시된 14개 부모 국적('기타' 범주 제외)에서 같은 중국어(mandarin)을 사용하는 중국, 중국(한국계), 대만을 하나로 묶어서 각각 몇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한 개의 학교에 다니고 있는지를 계산했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 제시된 지역별 학교의 언어권 개수는 부모의 국적을 기준으로 분류한 참조 수치로, 자녀가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경우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0년 간의 추이 변화를 보면, 학교별 이주배경학생(부모)의 언어권 다양성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지역별 편차도 매우 컸다. 도(道) 지역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다양성이 감소한 지역(예: 전남, 전북)이 있었던 반면, 대도시 지역의 경우(특히, 세종이나 인천의 사례에서처럼) 매우 큰 폭으로 평균 언어권의 수가 증가한 곳도 있었다. 이와 같이 한 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주배경학생의 언어적 다양성이 증가하면 그들에 대한 한국어교육 역시 좀 더 세심하고 다양한 차원에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배경학생의 국적# 이주배경학생의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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