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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AI시대, 학교의 변화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생각하고 있을까요? 2026-04-30 23:33
작성자 Level 10

초지능시대, 초연결사회, 

사람들의 인지적 노력들이 AI기술로 대체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과연 학교는 필요한가라는 공격적인 질문을 

사람들은 던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교육과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같이 고민해보고 새로운 학교의 모습과 가치를 찾아가는 글을 소개합니다. 


AI 시대, 학교는 왜 러닝랩(Learning Lab)이어야 하는가

  • 발행일 : 2026-04-22
  • 필자 :김현미
    소속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교육정책포럼 통권 394호(2026.04.22. 발간) AI 시대, 학교는 왜 러닝랩(Learning Lab)이어야 하는가, 김현미(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AI 시대, 교육의 위기와 새로운 방향성 정립의 필요성


인공지능기술이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매우 크게 변화시키고 우리의 삶에 매우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AI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의 지적 활동을 상당 부분 대체하는 중이다. 정보 검색, 설명, 자료 정리 및 시각화, 문제 해결까지 AI가 수행하는 시대에, 우리는 다시 묻게 된다. 이러한 AI 시대에도 학교교육은 필요한가? AI가 방대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면서, 단순 암기·지식 습득 중심 교육은 의미가 약해지고 있다. AI가 학습 안내를 대신하면서 교사의 지식 전달자 역할이 약화되고 새로운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현실의 표준화된 교육과정과 시험 위주의 평가는 학생의 개별성과 창의성을 억누르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 학교 교육은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I 시대, 학교는 왜 필요한가? 우리는 인공지능이 교육에 가져올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고찰하며 학교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AI 시대 인간은 지식을 암기하는 존재에서 AI를 통해 지식을 구성하고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존재로 변모하고 있다. AI 시대 교육은 단순히 성취(성적) 향상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 시민성, 창의성, 협업 능력, 윤리적 판단 등의 미래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AI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단순한 지식 암기나 정답 찾기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넘어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탐구하며 타인과 협력하고 기술과 공존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역량이다. 따라서 정답이 아니라 탐구, 결과가 아니라 경험, 암기가 아니라 이해·해석·협력·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학교교육은 재설계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지능정보사회에 대비한 우리나라 교육의 비전과 학교교육의 미래상을 정립하고, 지능정보사회에 부합하는 교과 교육과정의 혁신 방향을 탐색하고자 한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김현미 외(2004)의 연구에서는 이론적 고찰, 국내외 교육과정 분석, 전문가 델파이 조사와 초·중·고 현장 교사 설문 조사를 통해 '지능정보사회 대비 교과 교육과정 프레임워크'를 도출하였다. 본 고에서는 김현미 외(2024) 연구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AI 시대 학교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AI 시대, 이제 학교는 러닝랩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아래의 [그림]은 지능정보사회에서의 우리나라 교육의 비전과 인간상, 학교교육과 교과교육의 방향을 보여준다.

이미지


[그림] 지능정보사회 대비 교과 교육과정 프레임워크

* 출처: 김현미 외(2024).

먼저,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이 일상과 사회 구조를 빠르게 바꾸는 지능정보사회’ 지능정보화 기본법은 ‘지능정보사회’를 ‘지능정보화를 통하여 산업ㆍ경제, 사회ㆍ문화,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발전을 이끌어가는 사회로 정의한다(https://www.law.go.kr/법령/지능정보화기본법). 에서 ‘웰빙과 공존을 위한 조화로운 평생학습자를 키우는 교육’을 교육의 비전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 연구 및 교육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능정보사회에서 교육의 핵심 가치는 ‘웰빙’(개인과 공동체의 정서적 안정, 건강, 삶의 질을 추구)과 ‘공존’(타인 및 인공지능과 소통·협력하고 자연 및 세계와 더불어 사는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로 의견이 수렴되었다. 또한 우리가 길러내어야 할 인간상은 ‘조화로운 학습자’(삶과 학습의 조화, 개인과 공동체의 조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조화를 이루는 사람)이자 ‘평생 학습자’(사회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며 평생 학습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교육 비전과 인간상을 고려하면서 AI 시대 학교교육의 역할은 새롭게 설정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학교는 지식 전달소가 아니라 '러닝랩(Learning Lab)'이어야 한다. '러닝랩'이란 '학생이 실패나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안전하게 도전할 수 있는 실험실로서, 삶과 학습이 연계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학교'를 의미한다. 러닝랩의 핵심 요소는 '도전적인 학습경험', '삶과 학습의 연계', '협력적 문제해결'이다.


AI 시대, 학교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다양한 자원들을 활용하여 안전하게 도전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학교교육에서 실패나 성공을 포함한 다양한 학습경험들은 모두 성장의 과정에서 매우 가치있는 것으로 여겨질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회복탄력성을 길러갈 필요가 있다. 러닝랩은 학생이 실패해도 괜찮은 공간, 실제 문제를 탐구하고 질문하며 협력·소통·성찰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학교가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경험 기반 학습을 제공하는 의미있는 공간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러닝랩에서는 정답 중심 사고에서 탈피하여 문제 해결 과정 그 자체, 실수와 피드백을 통한 성장 그 자체를 가치 있게 바라보며, 삶과 연결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학습 경험이 핵심이 된다. AI 시대, 러닝랩으로서 학교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AI와 함께 탐구하고 인간 고유의 역량을 기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함께 탐구하고 협력하며 사회성을 기르는 공동체적 학습 공간이어야 한다. 또한 공감, 윤리, 책임 등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을 길러내는 장이어야 한다. 학교는 단순히 성공적인 대입이나 취업 준비를 위한 성적 관리의 공간이 아니라 민주시민, 세계시민, 생태시민 등 미래 사회를 살아갈 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보다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교교육의 중요한 축인 교과교육도 혁신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지능정보사회 교과 교육은 교과 기반 미래 역량을 기르는 교육, 교과를 넘나드는 실천적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교육, 인간다움을 구현하는 교과 교육, 디지털 환경 기반의 교과 교육 및 개인별 맞춤 교육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교과 교육과정은 지능정보사회에 부합하도록 교과 목표, 내용 선정과 조직, 교수·학습 및 평가의 혁신과 더불어 교과 교육 환경의 혁신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능정보사회에서 학교는 학생들을 웰빙과 공존을 추구하는 조화로운 학습자이자 평생학습자로 성장시키는 실험실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교육, 특히 교과 교육을 통한 미래 역량 학습, 인간다움 체화, 탐구·협력 경험이 요구된다. 따라서 교과는 정답을 가르치는 체계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인간다움을 실천하는 틀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질 때 학교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배움의 공간, 함께 성장하는 러닝랩이 될 것이다.


   나가며: 러닝랩으로서의 학교는 학생의 성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기록할 것인가?


인공지능 시대의 학습은 ‘정답 찾기’에서 ‘질문하기’로 전환된다. 학생들은 AI라는 강력한 지능형 존재(도구?)와 함께 공존하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 질문과 가치 판단의 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간다. 학교교육에 있어서 러닝랩이라는 지향성은 단순히 교육적 선언으로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교육과정, 교수·학습, 평가 모든 측면에서 일관성있게 체화될 필요가 있다.


러닝랩의 핵심 요소인 '도전적인 학습경험', '삶과 학습의 연계', '협력적 문제해결'이 단순히 구호가 아니라 실제 학교교육에서 생명력을 가지고 교육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으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 것인가? 학교가 실험, 탐구, 창의적 문제 해결의 장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면, 특히 학교에서의 평가 및 대입 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 것인지 사회적 의견 수렴 및 대합의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앞에서 제시한 교육의 비전과 인간상을 고려하고 러닝랩으로서의 학교교육의 지향성과 평가 간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단순 점수 대신 창의성, 협업, 문제 해결력을 반영하는 다면적 평가가 내실있게 구현되어야 하며, 학생의 도전과 경험, 성장을 종합적으로 담아내고 가치있게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 및 정보 관리 시스템이 구축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학교가 러닝랩으로서 작동하도록 중장기적 로드맵을 구축하여 물리적·제도적·문화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1) 지능정보화 기본법은 '지능정보사회'를 '지능정보화를 통하여 산업ㆍ경제, 사회ㆍ문화,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발전을 이끌어가는 사회'로 정의한다(https://www.law.go.kr/법령/지능정보화기본법).

[참고문헌] 

#AI시대 학교# 미래학교# 학교의 변화# 미래사회에서의 학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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